Weingut Daniel & Marta Gantenbein, Pinot Noir 2020
다니엘과 마르타 간텐바인 부부는 1982년부터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 주 플레쉬 마을에서 와인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포도밭 일과 양조를 모두 직접 손으로 해내는 극소규모 도멘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위대한 생산자로 꼽히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라인 강 상류 알프스 산기슭에 자리한 포도밭에 부르고뉴 클론을 심고, 극도로 낮은 수확량을 유지하며, 수확한 포도는 중력의 힘만으로 이동시켜 펌프와 필터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병입하는 것이 이 도멘의 원칙입니다. 매년 완판되어 전 세계 어디서나 구하기 어려운 이름입니다.
다니엘 & 마르타 간텐바인, 피노 누아 2020은 순수하고 정밀하며 서늘한 인상의 노즈를 보여줍니다. 잘 익은 체리, 붉은 베리, 홍차와 바닐라의 향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며, 훈연과 스파이스의 뉘앙스가 부드럽게 받쳐줍니다. 입 안에서는 풀바디에 둥글고 집중된 과실미가 풍성하게 펼쳐지며, 짭조름하고 산뜻한 피니시가 와인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타닌은 잘 통합되어 있고 구조감이 탄탄하며, 여운이 매우 깁니다. 생산자 스스로 "섬세하고 집중되어 있으며 복합적이다. 조화와 대비"라고 표현한 이 와인은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앞으로 더욱 깊어질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