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Canon la Gaffeliere 2020
샤또 까농 라 가펠리에르는 생떼밀리옹(Saint-Émilion) 남쪽 경사면에 위치한 Comtes von Neipperg 가문 소유의 와이너리로, 오랜 역사를 지닌 귀족 가문이 운영하는 명문 샤또입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슈테판 폰 니페르크(Stephan von Neipperg)가 경영을 맡으며, 유기농 재배와 섬세한 양조 기술을 도입해 와인의 품질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포도밭은 석회암과 점토, 모래가 혼합된 복합 토양으로, 까베르네 프랑과 메를로의 이상적인 밸런스를 만들어냅니다. 이 샤또는 “메를로의 풍부함과 까베르네 프랑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생떼밀리옹의 귀족”이라 불립니다.
2020년은 보르도 전역에서 따뜻하지만 세밀한 밸런스가 돋보인 탁월한 해로 평가받습니다. 생떼밀리옹에서는 메를로가 완벽히 익었고, 까베르네 프랑은 뛰어난 향과 구조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까농 라 가펠리에르는 2020년 빈티지에서 정교함, 깊이, 에너지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와이너리의 현대적인 스타일을 대표합니다.
잔을 들면 블랙체리, 카시스, 바이올렛, 삼나무의 아로마가 피어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크 초콜릿, 스모키한 흙 내음, 미묘한 스파이스 뉘앙스가 겹겹이 쌓입니다. 입 안에서는 농밀한 과실미와 실크 같은 타닌이 균형을 이루며, 산미가 중심을 잡아줍니다. 미네랄리티가 느껴지는 짙은 중반부 뒤로, 피니시에서는 블랙베리, 감초, 흑후추, 은은한 허브의 여운이 길게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