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manuel Rouget, Vosne-Romanee 2013
엠마뉴엘 후제(Emmanuel Rouget)는 전설적인 부르고뉴의 거장 앙리 자예(Henri Jayer)의 조카이자 제자로, 그의 양조 철학을 계승한 와인메이커입니다. 앙리 자예가 1995년 은퇴하면서 도멘을 물려받은 후, 엠마뉴엘 후제는 ‘자예 스타일’의 정수를 담은 와인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의 와인은 순수한 과실, 벨벳 같은 질감, 과도한 개입을 배제한 전통적이고도 정교한 양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오늘날에도 본 로마네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이름으로 꼽힙니다.
2013년은 서늘하고 변덕스러운 기후 탓에 숙성이 더딘 해였으나, 잘 만든 와인은 우아하고 정교한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본 로마네 2013은 밝은 루비빛과 함께 레드체리, 크랜베리, 붉은 자두의 신선한 과실 향이 중심을 이루고, 장미와 흙 내음, 흰 후추가 더해집니다. 입 안에서는 날카로운 산미와 가벼운 바디가 긴장감을 유지하며, 섬세하고 클래식한 뉘앙스로 마무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