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pellano, Barolo ‘Otin Fiorin Pie Rupestris’ DOCG 2012
Cappellano는 피에몬테 바롤로의 전통을 가장 완강하게 지켜온 생산자 중 하나로, 상업적 트렌드보다 역사·테루아·병 숙성의 시간을 중시하는 철학으로 유명합니다. 병 속에서 와인이 스스로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접근을 고수하며, 신오크나 과도한 테크닉을 배제한 고전적 양조를 이어왔습니다. ‘피에 루페스트리스’는 카펠라노의 최상위 바롤로로, 단일 포도밭 ‘오틴 피오린’의 성격을 극도로 농축해 표현한 상징적인 뀌베입니다.
카펠라노, 바롤로 오틴 피오린 피에 루페스트리스 2012는 말린 체리와 장미 꽃잎, 타르의 전형적인 네비올로 아로마 위로 감초와 말린 허브, 흙내음과 철분을 연상시키는 미네랄 뉘앙스가 차분하고 깊게 펼쳐집니다. 입안에서는 2012 빈티지 특유의 절제된 과실감과 균형 잡힌 산도가 중심을 이루며, 타닌은 여전히 단단하지만 2018에 비해 한층 더 둥글고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구조는 견고하되 과도한 긴장감보다는 성숙한 안정감이 느껴지고, 중반부에서는 토양과 스파이스의 층위가 또렷해집니다. 피니시에서는 드라이한 타닌과 미네랄 여운이 길고 단정하게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전통 바롤로의 품격과 숙성미가 조화를 이룬 클래식한 빈티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