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 des Papes, Chateauneuf-du-Pape 2013
끌로 데 빠쁘(Clos des Papes)는 샤또네프 뒤 빠쁘(Châteauneuf-du-Pape)를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도멘 중 하나로, 아브릴(Avril) 가문이 여러 세대에 걸쳐 운영해온 와이너리입니다. 20세기 후반부터 폴-뱅상 아브릴(Paul-Vincent Avril)이 주도하며, 전통적인 양조 방식과 엄격한 포도밭 관리, 낮은 수확량을 통해 뛰어난 품질을 지닌 와인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단일 뀌베 정책으로, 매년 수확된 포도를 엄격히 선별해 오직 하나의 샤또네프 뒤 빠쁘만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도멘의 철학과 자신감을 잘 보여줍니다.
2013년은 샤또네프 뒤 빠쁘에서 비교적 선선하고 비가 잦았던 해로, 힘보다는 균형과 섬세함이 강조된 빈티지였습니다. 끌로 데 빠쁘 2013은 잘 익은 체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같은 밝은 붉은 과실향이 중심을 이루며, 말린 장미, 허브 드 프로방스, 흑후추, 감초, 삼나무의 뉘앙스가 복합미를 더합니다. 입안에서는 미디엄 바디에 가까운 구조감으로 시작해, 신선한 산도와 곱게 다듬어진 탄닌이 조화를 이루며 긴장감과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피니시는 긴 편은 아니지만 세련되고 깨끗하며, 붉은 과실과 허브의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강렬한 힘보다는 고전적이고 우아한 스타일로, 지금 마시기에 알맞고 몇 년간의 숙성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