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eau Lafite Rothschild 'Carruades de Lafite' 2002
Château Lafite Rothschild는 1855 메독 그랑 크뤼 분류의 1등급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샤또로, 우아함과 절제미를 핵심 가치로 삼아온 포이약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카뤼아드 드 라피트(Carruades de Lafite)’는 샤또 라피트 로칠드의 세컨드 와인으로, 본 와인의 철학과 스타일을 유지하되 보다 접근성 있는 구조와 음용성을 지향합니다. 과거에는 보다 캐주얼한 포지션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포도밭 관리와 양조 수준이 크게 향상되며 독립적인 완성도를 지닌 와인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샤또 라피트 로칠드, 카뤼아드 드 라피트 2002는 말린 블랙커런트와 자두, 붉은 체리의 차분한 숙성 과실 향 위로 삼나무와 연필심, 담배잎과 흙내음이 어우러진 클래식한 포이약의 부케가 서서히 펼쳐집니다. 입안에서는 2002 빈티지 특유의 절제된 과실감과 균형 잡힌 구조가 중심을 이루며, 타닌은 이미 부드럽게 녹아들어 안정적인 질감을 보여줍니다. 산도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와인의 중심을 잡아 주고, 중반부에서는 가죽과 허브, 미묘한 미네랄리티가 깊이를 더합니다. 피니시에서는 드라이하면서도 정갈한 여운이 길게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라피트 특유의 우아함과 세컨드 와인다운 접근성이 조화를 이룬 성숙한 빈티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