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ssicaia, Bolgheri 2013
사시까이아(Sassicaia)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볼게리(Bolgheri) 지역에서 생산되는 슈퍼 투스칸의 상징적인 와인으로, 마르키오네 마리오 인치사 델라 로케타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1940년대, 그는 보르도의 카베르네 소비뇽을 토스카나 해안 지역에 심으며 “이탈리아에서도 보르도 스타일의 위대한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실험을 시작했고, 이 도전은 결국 세계 와인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됩니다.
이후 테누타 산 귀도는 볼게리의 자갈(‘Sassi’)이 많은 토양과 해양성 기후를 바탕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을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하며, 1994년 단일 와인으로는 최초로 DOC(Bolgheri Sassicaia DOC)를 부여받는 역사적인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사시까이아는 단순한 슈퍼 투스칸을 넘어, 이탈리아 와인의 현대사를 정의한 기준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assicaia 2013은 현지에서도 "클래식한 Sassicaia 스타일로 돌아간 해"라고 평가받습니다.
2011, 2012 빈티지가 상대적으로 더 덥고 농익은 스타일이었다면, 2013은 이상적인 수확 조건 속에서 "산도, 밸런스, 탄닌의 정교함"이 절정에 달했던 해입니다.
Sassicaia 2013은 처음 잔에 담으면 짙은 루비 컬러를 띠며, 블루베리, 블랙체리, 카시스와 같은 검붉은 과실 향이 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라벤더, 바이올렛, 흑연, 삼나무, 스파이스, 미세한 가죽향이 우아하게 퍼집니다. 입안에서는 섬세하면서도 견고한 타닌, 균형 잡힌 산도, 그리고 텍스처의 정교함이 돋보이며, 잘 익은 과실의 풍미와 함께 지중해 허브, 담배잎, 흑연 같은 미네랄리티가 긴 여운으로 이어집니다. 피니시는 실키하고 에너지 넘치는 탄탄한 구조감과 함께, 세련된 엘레강스를 보여줍니다.
풍성함보다는 우아함과 긴 숙성 가능성에 방점을 둔 빈티지로, 현재 마시기에도 훌륭하지만 10~20년 추가 숙성 시 더욱 섬세한 아로마와 실키한 질감을 보여줄 잠재력을 가진 와인입니다.